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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탐방

[오마카세] 오마카세 입문에 최적화된 스시도우 / 맛 & 예약 솔직 후기

by @#↔%$ⓔ 2021. 9. 27.

나는 솔직히 오마카세를 모른다

초밥은 좋아하지만.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먹어본 오마카세가

너무나도 인상 깊어

오마카세를 차례대로 먹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본 결과!!

오마카세 먹방은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께서

오마카세 입문은 여기로 하는게

좋다는 평을 내린 곳이 있었는데

그 곳이 바로 오늘 내가 후기를 남길 이 곳

스시도우이다

어떻게보면 내 오마카세 인생의 시작인 이 곳을

나름 상세하고 솔직하게 후기를 남기고자 한다

지식이라고는 1도 없는 순수한 후기니만큼

느낀대로 표현하려고 한다

(일단 예약부터가 너무 어려웠는데 예약후기는 맨 아래 참고)

예약시간이 5시 40분이어서

30분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미리 입장은 불가하고

10분정도 밖에서 기다렸다

앙증맞게 스타벅스 의자가 있었지만

서서 기다리는 사람과 마주봐야한다는

상큼한 이유가 있다보니

아무도 앉아서 기다리지 않았다

딱 40분이 되서 문이 열리고

들어가는 순서대로 예약을 확인한 후

자리에 앉았다

맨 처음에 들어가다보니

나는 맨 끝에 앉게 되었는데

셰프님이 계속 손 씻으러 오시는 자리라서

오히려 좋았다

그리고 모두 다 앉으면 각각의 고객분들에게

가리는거 있냐고 나긋하게 물어보시는데

세상 스윗...하셔라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이것 저것 하나씩 먹어봤는데

와사비는 처음에는 살짝 단 맛이 있는데

뒤로 갈수록 매웠고

생강은 처음에는 간간한데

뒤가 살짝 매워서

입가심하기 아주 좋겠다 생각했다

첫번째로 계란찜이 나왔다

딱 한 입을 먹자마자 든 생각은

진짜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었다

위에 있는 버섯의 향이 입을 가득 채워서 좋았고

새우도 씹는 맛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그냥 계란 자체가 너무 맛있었다

따뜻하고 살짝 단 맛이 나는 맛이라

입맛을 돋군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더라

그래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그 다음으로는 한치가 나왔는데

한치의 씹는 맛에

소스의 달달함이 더해져 아주 좋았다

역시나 입맛 돋구는 맛

다음에 나온건 참돔사시미

딱 먹어보고 이 맛이 숙성된 맛인가 싶었다

솔직히 숙성회를 별로 안 먹어봐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살이 탱탱해 굉장히 씹는 맛이 좋고

고소한 맛과 단 맛이 은은히 올라와서 좋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회가 커서 그것도 좋았다

그런데 먹고 보니까 1점이 더 있어서

또 신나게 먹었더니

이건 또 다른 맛이었다

내가 부위를 구분을 못하다보니

뭐가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두번째보다는 첫번째 회가

더 맛있었다

쥐치와 쥐치간 그리고 샤리(밥)와의 첫 만남

처음 받고 이게 뭔가 싶어서 먹었는데

맛도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

그런데 밥이랑 같이 먹으니까 존맛이었다

위에 하얀색이 쥐치간인데

씹을수록 녹진한 느낌과 맛이 나와서

아주 맛있었다

그래서 바닥까지 다 긁어먹었다

그리고 스시도우가 밥이 유명하다고 했는데

밥에 대한 첫 느낌은

따뜻을 넘어 살짝 뜨거웠는데

기분 나쁜 뜨거움이 아니라

굉장히 기분 좋은 뜨거움이었고

간도 짭짤하니 좋았다

이런게 맛있는 초밥의 밥이구나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초밥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다

초밥의 첫 점은 광어가 나왔다

딱 받자마자 든 생각은

밥이 진짜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옆에 계신 여자분이

다음 초밥부터는 밥을 좀 적게 달라고 하셨다

양이 좀 적으신 분들은

밥을 적게 달라고 하셔야겠다

광어의 맛으로 돌아가면

광어가 굉장히 달구나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단 맛이 굉장히 잘 올라왔다

그리고 밥과의 조화가 굉장히 좋아서

아주 기분 좋은 첫 점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사진을 보면 초밥이 쓰러져있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초밥이 넘어지더라

다시 세우고 찍을까 하다가

이렇게 보면 밥 양과 회의 두께가

더 잘 보일거 같아서 그냥 이렇게 찍었다

두번째로는 참치등살이 나왔다

정말 사르르 풀어진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3살배기 아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풀어지더라

씹으면서 녹는다고 해야 맞을거같다

약간의 비린 맛은 있었지만

기분 나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비린맛이 끝에도 아주 조금은 남아있어서

생강을 먹고싶어지긴 했다

세번째로 나온건

아까 사시미로도 먹었던 참돔초밥

이 초밥에는 파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입에 들어올 때부터 그 파의 향이 너무 좋았다

파에 이런 향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좋아서

약간 충격을 먹었다

그리고 참돔은 부드러움과 씹는 맛이 동시에 있었다

그런데 파 맛이 너무 좋아서

부드러움과 씹는 맛은 그냥 들러리였을 정도

방금까지 먹은 3개 중에 단연 1등인데

그게 파 맛이라는게 약간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 다음은 내가 사랑하기 시작한 우니+단새우

사실 우니에 대한 기억이 그닥 좋은건 아니었다

그간 먹었던 우니들이 다 비린맛이었고

그러다보니 이걸 도대체 왜 좋아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우니를 말고 있으실 때

그닥 기대를 안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받아서 딱 먹는 순간

차갑게 들어오는 우니의 맛이 너무 너무 좋았다

녹진하면서 씹을수록 나오는 우니의 맛이 아주 좋았고

단새우의 단 맛이 중간 중간 올라와서

정말 대박 맛있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오마카세의 베스트는

이 단새우우니였다

글을 쓰는 지금도 또 먹고싶다.... (아련)

 

그 다음은 전복 + 게우소스가 나왔다

전복을 싫어하는 분을 찾기 어렵겠지만

나는 특히나 좋아하는데

이번 전복은 따뜻하고 적당히 탱글해서

식감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게우소스는 딱 적당한 내장 맛이고

텁텁함 없이 굉장히 깔끔했다

그러다보니 게우소스에 비빈 밥은

밥 특유의 맛과 어우러져 굉장히 조화가 좋았다

그 다음은 한치초밥이었다

위에 레몬껍질 같은 것을

살살살 뿌리시던데

그러다보니 입에 넣으면

레몬 맛이 굉장히 강하게 올라온다

그런데 씹다보면 레몬 맛이 점점 사라지면서

한치의 서걱서걱한 식감이 나온다

그 식감은 쫀득하게 이에 살짝 달라 붙는 느낌이라

굉장히 부드러운 오징어 먹는 느낌으로

아주 좋았다

중간에 미소된장국을 주는데

당일 점심에 먹었던 덮밥집 된장국이

너무 충격적으로 맛있어서

향은 좋았지만

그닥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이 된장국이

나중에 큰 일을 할 때가

오더라......

참치뱃살초밥이 나왔다

정말.....

입에 넣자마자

느끼하다는 느낌이 쭉 느껴졌다

씹으면서 기름이 쥬시하게 흘러나온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할 정도로

기름이 좔좔 흐르고 느끼했다

생전 쥬시하다는 말을 써본 적이 없는데

이 초밥을 먹으니 그런 표현이

나도 모르게 나오더라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이 전 생선들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기름기가 나온다는 뜻이다

먹고 생강으로 입을 달랬다

다음으로 가리비초밥이 나왔다

처음에 전복과 같은 식감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씹는 맛 없이 부드럽게 녹아버렸다

그러면서 가리비의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그 향이 굉장히 좋았다

맛으로는 음..... 엄청 맛있는 맛살 먹는 느낌

그리고 여름 방어라는 잿방어 초밥이 나왔다

씹는 맛이 생각보다 있는 편이어서 좋았고

겨울 방어랑 비슷한 맛이지만

확실히 기름기가 적어서 비교적 담백한 맛

그렇다고 기름이 없는 것은 아니라서

끝에 가면 겨울에 방어 먹은 느낌으로

기름기가 남음

역시나 생강으로 입을 헹굼

벤자리 초밥

벤자리를 먹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맛은 생소했지만

유튜브보면서 엄청 들었던 생선이다

그래서 기대를 하고 먹었는데

첫 입은 훈제향이 확 들어왔다

그리고 씹는 식감이 내 취향이었다

적당한 두께와 씹을수록 이에 살짝씩 달라붙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맛도 엄청 맛있어서

씹어 넘기기가 아쉽고 아까웠던 초밥이었다

그리고 오늘의 워스트는 바로 이 삼치였다

먹자마자 비린 맛이 확 올라왔다

식감은 부드러운데 비린 맛이 너무 강해서

생강에 와사비까지 먹으면서

입을 헹궜다

그리고 아까 줬던

미소 된장국을 그냥

사발로 들이키니

그나마 입이 좀 진정되었다....

된장국 없었으면 정말 어후.....

입을 진정시키고 나서 나온건

금태구이였다

먹어보니 이름이 왜 금태인지 알겠더라

정말 금 같은 맛이었다

금 같은 맛이 무슨 맛인가 할텐데

나도 모르겠다

그냥 금 같은 맛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맛있어서

이것만 팔아도 대박나겠다 생각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생선구이 맛!!!

화려한 불쇼를 보여준 고등어봉초밥이다

고등어도 약간 비린 맛이 있었는데

비린 맛이 올라오려고 하면

밥과 김의 맛이 딱 잡아줬다

그래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입에 꽉 차게 들어가

우걱우걱 먹는 느낌이라

만족감이 더했다

아 그리고 불쇼를 보여줬지만

뭐 불맛이 나고 그런건 아니었다

아닌가 그래서 고등어가 더 짭짤하니

맛있었던걸까

계란구이인 교꾸가 나왔다

교꾸가 마지막인 줄 알고

아 벌써 끝났구나 싶은 마음을 가지고 먹었는데

생각보다 차가워서 놀랐다

왜 따뜻할거라는

선입견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차가웠다

그런데 되게 달달하고 부드러워서

굉장히 맛있는 수제 빵집의

카스테라를 먹는 맛이었다

교꾸가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장어초밥이 나왔다

장어는 생각보다 뜨거워서 놀랐다

먹고 입 안에서 호호 불 정도였으니

생각보다는 좀 뜨거웠다

그런데 장어 자체의 맛은

부드러운 살이 엄청 많은 상태에서

최고급 데리야끼 소스를 부은 느낌이라

굉장히 맛있었다

데리야끼 소스가 아주 녹진했고

이게 진짜 데리야끼 소스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장어가 훈제 장어구나를

마지막 훈제향이 남는걸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식사의 끝에

소면과 디저트가 나왔다

소면은 뭐 별거 없는 소면이었지만

국물은 살짝 톡 쏘는 맛이 있어

마지막 전체적으로 입을 헹구기 좋았다

개인적으로 칼칼한 국물을 좋아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남김 없이 먹었다

그리고 디저트는

되게 꾸덕하면서 단 요거트였고

그 위에 블루베리가 올라가져 있었다

맛은 아주 좋았는데

병을 보면서

이건 설거지를 어떻게 해야하는 병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 후기]

양이 좀 많긴 했는데

그래도 딱 배부를 때 끝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앵콜은 딱히 없었고

다 먹으면 알아서 일어나

나가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총 1시간 20분을 먹었다

전체적으로 초밥의 구성은

삼치를 제외하고 다 너무 좋았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지만

이전에 갔던 오마카세만큼의

충격은 아니었다

(그 곳의 이름을 모르는게 더 충격)

그런데 내가 이전의 맛을 모르고 왔다면

충격을 먹었을 정도로

맛있는 초밥들이 많았던 만큼

오마카세 입문 하시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너도 입문자이면서 무슨...)

[예약후기 및 꿀팁]

그런데 맛이나 뭐 이런걸 다 떠나서

일단 예약하기가 너무나도 어렵다

예약은 포잉이라는 어플에서만 받는데

한달치 예약을 하루에 다 받다보니

인생에 광클의 역사가 없다면

그냥 취소표를 구하는게 마음 편할 것이다

물론 나는 스시도우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예약 오픈날 이후에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취소표를 구해야했다

일단 취소표를 구하려면

포잉 어플에서 스시도우의 알림을 켜놔야한다

저기 가운데 보면 알림설정이 있는데

저걸 눌러놓으면 취소표가 생겼을 때

알림을 보내준다

그래서 저걸 누르고

실시간으로 알림 오는걸 눌러봤는데.....

안된다......

다들 얼마나 빠른지

보자마자 들어갔는데

예약 완료더라....

그래서 한 20번은 못한거 같았다

좀 짜증도 났는데

자리가 8자리인데

인기가 많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그냥 심심해서 어플 들어가

스시도우의 이것 저것을 눌러보고 있는데

알림이 오지도 않았는데

빈자리가 있다고 뜨더라

그래서 그냥 보자마자 눌렀다

그랬더니 됐다

그러니 결론은

알림을 설정해두지만

심심하면 어플에 들어가서

스시도우를 살펴보고 있으면

알림보다 더 빨리 취소표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이 나시면

어플에 들어가 이리 저리

둘러보시는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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