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 쪽으로 오면
파미에스테이션이라고
나름 화려하게 꾸며진 곳이 있는데
이 곳에 미국 3대 햄버거 집이라고 하는
쉑쉑버거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흔히들 미국 3대 버거하면
인앤아웃버거
파이브가이즈
그리고 쉑쉑버거를 꼽는다
햄버거에 진심인 나로서는
이 이야기를 처음 듣고 너무나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당시에는
국내에 3대 브랜드 모두 없었기 때문에
영국에 가서 쉑쉑버거를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그 설렘을 가지고 맛보러 왔다
입구에서
체온측정과 QR체크를 하니
바로 메뉴판을 주었다
대기줄은 없는 시간대였어서
쭉쭉 걸어 들어갔지만
그 시간에도 머리속에는
무슨 버거를 먹을까에 대한 고민이 가득이었다
아니 사실 버거보다는
무슨 쉐이크를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 것이다
쉑쉑버거는 이름에서부터 나오듯
버거에 쉐이크를 먹는 방식이다
처음 이렇게 먹을 때는 엄청 어색했지만
한 번 먹어보고서는 절대 어색하다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콜라같은 기본적인 음료보다 신선했고
더 맛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쉑쉑에 오면
버거보다 쉐이크 고르는게 더 중요해졌다
주문을 끝내고 자리에 앉아서보니
인테리어가 굉장히 예쁘게 되어있었다
강남 쉑쉑은 자리가 좀 좁다는 느낌이었는데
고속터미널의 쉑쉑은 자리가 훤히 넓다는 인식을 받았다
각 자리들별로 공간도 넉넉하고
앉는 자리도 널찍널찍해서 아주 좋았다
사람이 없었다보니 생각보다 금방 버거가 나왔다
내가 시킨 버거는 더블쉑버거에
치즈 감자튀김, 그리고 기본적인 바닐라 밀크쉐이크를
추가하였다
햄버거는 육향이 아주 강한 스타일이었다
한 입 베어물었을 때 고기가 가지고 있는 향이
고스란히 입으로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내 취향이 이렇다보니
한 입 한 입 먹는게 아까울 정도로
조심스럽게 아껴 먹었다
그리고 감자튀김은 치즈로 시켰는데
나중에 눅눅해지는게 싫어서 치즈를 따로 달라고 하였다
이렇게 먹어야 감자튀김 본연의 맛도 느끼고
치즈도 찍어먹어서 아주 맛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냥 감자튀김도 너무 맛있다
그런데 사실 감자튀김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치즈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쉐이크에 찍어먹는 것이다!!!!!
짠 감자튀김과
단 바닐라 밀크쉐이크가 만난 조합은
단짠단짠의 정석이라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고
따뜻한 감자튀김과 차가운 쉐이크라
맛도 맛인데 입을 헹궈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쉐이크는 이 조합 때문이라도
꼭 시켜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독으로 먹으면 그냥 우리가 아는 쉐이크 맛이기에
특출난건 없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다 먹고나니 너무나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가족들 햄버거도 몇개 더 샀다
가족이 5명인데 나도 집 가서 하나 더 먹을 생각에
그냥 5개 다 주문해서 먹었다
영수증은 내돈내산 인증!!!
총평
버거의 맛은 개인 취향으로 다운타우너보다 맛있었음
감자튀김은 치즈로 시켜서 꼭 치즈 따로 받기
감자튀김과 쉐이크의 조합은 그냥 개사기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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