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식시장에서 커버드콜 모르면 당신만 손해다 - 3줄요약 있음

1. 개요

 

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트랜드라고 한다면 JEPI를 시작으로 한 고배당의 주식형 ETF를 꼽을 수 있습니다. JEPI 글에서 많이 설명했지만 그래도 간략히 설명을 드리면 꾸준히 높은 배당을 지급하면서 동시에 주가 상승의 열매도 취할 수 있는 그런 상품들이 요즘 인기라는 것입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 미국에서는 나스닥을 기반으로 한 JEPQ도 탄생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 한투에서 15%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ACE 미국500 15% 프리미엄분배(합성) ETF' 라던가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30년 국채 커버드콜(합성)’ 등 관련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한 자산운용은 지난 3월을 기점으로 운용자금이 1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호황을 보이고 있어 이 인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 주변에도 관련 상품들에 꽤나 많은 돈을 투자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상품들로 노후 준비를 하고 배당금을 연금의 형태로 받겠다는 건강한 마인드로 장기투자하신다는 분들이 꽤나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분들에게 어떤 구조로 이렇게 높은 배당금을 주는지 알고 계신가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대답을 하지 못하십니다. 커버드콜 이름은 들어본거 같은데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모르시는 것입니다.

 

물론 커버드콜이라는 전략이 굉장히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면서 거의 들어보지 못한 단어다보니 더더욱 어려운 개념입니다. 그러나 본인의 돈이 투자된 곳이라면 그래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부동산 투자를 했는데 내가 투자한 곳이 아파트인지 빌라인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많은 곳에서 제가 이런 내용들을 이야기 했는데 원론적인 내용은 아무리 쉽게 이야기 한다고 해도 낯선 단어와 개념이 주는 간극을 좁히지는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원론적인 내용은 최대한 빼고 이해하기 쉬운 비유로 최대한 이해가 가능하게 설명해보겠습니다.

 

 

 

2. 옵션

 

먼저 커버드콜이라는 전략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옵션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옵션을 추가한다 할 때의 옵션이 아니고 흔히 주식시장에서 선물/옵션이라고 할 때의 그 옵션입니다. 선물/옵션도 오늘 처음 듣는다 하시는 분들은 그냥 그런게 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식을 10년 가까이 한 저도 선물/옵션은 개념적으로나 알지 건드려본 적이 없습니다.

 

옵션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를 로또복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옵션을 산다는 것은 저희가 로또에 당첨되기 위해서 로또를 사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는 개당 천원에 로또를 사고 그 주 토요일에 발표되는 번호를 보고 당첨인지 아닌지 따져봅니다. 당첨이 되면 큰 돈을 받지만 그렇지 않으면 저희는 그냥 로또 산 돈만 날리는 것이죠. 옵션도 똑같습니다. 옵션을 사는 사람들은 옵션으로 대박이 날 수도 있지만 잃어도 옵션 살때 낸 돈 만큼만 잃습니다. 로또 사는거랑 정말 똑같은거죠

 

옵션을 판다는 것은 그럼 반대로 내가 복권방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로또를 사러오는 사람한테 로또를 파는 사람인거죠. 복권방에서 우리는 로또 사는 사람들한테 로또를 팔고 그 돈을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개당 천원씩 계속 돈이 들어오는거죠. 그러나 하나 다른점이라면 당첨자가 나오면 그 당첨금을 내가 줘야한다는 것입니다.

 

 

 

3. 콜옵션

 

옵션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콜옵션과 풋옵션입니다. 로또의 종류가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런데 오늘은 커버드콜을 이야기 하기 때문에 콜옵션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풋옵션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그 때 알아보도록 합시다.

 

콜옵션의 내용을 원론적으로 살펴보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라는 것입니다. 콜옵션이라는 로또를 산 사람은 오늘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인데 1달 뒤에 삼성전자 주식이 8만원이 되면 이 로또 종이를 가지고가 나 7만원에 사기로 했으니 주식을 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8만원짜리 삼성전자 1주를 7만원에 샀으니 1만원 벌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당첨된 상황입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10만원이 된다면 저는 3만원을 벌게 되었으니 더 크게 당첨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삼성전자 주식이 6만원이 되면 저는 그냥 저 옵션이라는 로또 종이를 갖다 버리면 됩니다. 굳이 가서 6만원 짜리를 7만원주고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콜옵션이라는 로또를 판 사람은 위의 상황에서 정확히 반대가 됩니다. 앉아서 로또를 팔고 있었는데 삼성전자가 7만원에서 8만원이 되면 저는 제 주머니에서 당첨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줘야 합니다. 로또를 천원 주고 판 돈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하지만 그래도 1만원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에 9천원 손해보는 상황입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7만원에서 6만원이 되면 사간 사람들이 전부다 로또종이를 갖다 버릴테니 저는 로또 판 돈을 모두 가져갈 수 있습니다. 

 

 

 

4. 커버드콜

 

커버드콜 전략은 위에 말한 로또를 산 사람과 로또를 판 사람 중 로또를 판 사람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복권방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 주머니에서 당첨금을 줘야한다는게 굉장히 고민이었습니다. 벌 때야 좋지만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까웠던 것이죠. 그래서 생각해낸 전략이 바로 로또를 팔면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가면 로또 판 돈 천원에 물어줄 돈 1만원이 생기지만 주식이 1만원 올랐으니 결과적으로 나는 천원 이득이 남습니다. 삼성전자 주식이 9만원 10만을 가도 저는 계속 천원을 벌 수 있습니다. 주식이 올라도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 남는 상황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커버드콜입니다. 콜옵션이라는 로또 판 것을 커버친다는 뜻입니다. 아마 이렇게 기억하시면 앞으로 커버드콜을 이해하실 때 굉장히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장점 & 단점

 

이 커버드콜의 장점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원래라면 손해가 나야하는 상황인데 이를 오히려 수익이 나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또만 팔면 당첨금을 내 주머니에서 줘야하는데 주식까지 같이 사면 줘야하는 당첨금과 주식 오른게 똑같아지기 때문에 그게 그거고 나는 로또 판 돈 천원은 고정적으로 벌 수 있습니다. 또한 로또는 1개 팔았는데 주식을 2개 사면 로또 판 돈에 주가 오르는 것으로 돈을 더 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점은 주식이 하락할 때 입니다. 원래 로또만 팔면 주식이 떨어졌을 때 다들 로또 종이를 버리니까 앉아서 돈을 벌 수 있었는데 이제는 주식을 사버렸으니 주식 하락하는게 또 제 손해가 됩니다. 물론 로또 판 돈이 있기는 하지만 주식이 계속 하락하면 이건 커버를 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손해를 보게 됩니다. 주식을 여러개 사면 더더욱 손해가 나게 됩니다.

 

 

 

6. 결론

 

여기까지 커버드콜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았습니다. JEPI를 비롯해 JEPQ 그리고 최근 유행하는 국내의 많은 고배당 ETF들이 이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시는 제가 삼성전자로 했지만 어떤걸 기본 주식으로 하느냐만 다른 것입니다. JEPI는 S&P500을 기본 주식으로 사용하고 JEPQ는 나스닥을 사용합니다. 국내의 ETF들도 이름에 어떤걸 기본 주식으로 하는지 다 쓰여져 있습니다. 그 주식들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냐에 따라 그 ETF들의 성과가 결정이 납니다.

 

보통 커버드콜은 기본으로 하는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지도 않고 크게 내리지도 않을 때 가장 좋은 전략입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 오른 만큼을 다 이득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주식만 가진 사람에 비해 유리하지 않고 주가가 크게 내리면 위에서 말한 단점처럼 그 하락을 온 몸으로 맞아야 하기 때문에 또 유리하지 않습니다. 물론 많은 ETF들이 옵션의 비율을 조정해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손실을 최소화 하려고 하고 있지만 그래도 커버드콜 ETF를 고르실 때는 기본 주식 가격이 많이 움직이지 않는 주식을 가진 ETF를 고르시는 것이 현명한 판단입니다. 

 

 

 

 

 

 

커버드콜 3줄 요약

1. 커버드콜은 콜옵션이라는 로또를 팔아서 생기는 손실을 커버친다는 뜻이다

2. 커버드콜은 주식을 사고 콜옵션을 팔아서 만드는 전략이다

3. 커버드콜은 주가가 횡보할 때 유리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