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국내주식에서 미국주식으로
모든 투자 방식을 바꾸면서
미국주식과 관련된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다
코로나 전이었던 2019년도,
한창 해외주식 붐이 막 시작할 때였기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세미나를 들으시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때 오셨던 분들의 질문들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면
1.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보다 좋은 점이 뭔가요?
2. 정보 얻기도 힘들텐데 왜 미국 주식을 하시나요?
3. 미국 기업은 낯설고 잘 몰라요
4. 미국 주식은 세금도 높다던데 괜찮으세요?
5. 미국 주식 하시려면 잠은 언제 주무시나요?
6. 환전은 어떻게 하시나요?
7. 왜 중국 주식 안하시고 미국 주식 하시나요?
였다
이에 대해 당시에 했던 답변과 더불어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을 풀어보고자 한다
1. 미국 주식이 한국 주식보다 좋은 점이 뭔가요?
기본적으로 내가 한국 주식에서 미국 주식으로 넘어간
결정적인 이유는 당연히 수익률 때문이다
코스닥은 말할 것도 없고
코스피만 놓고 보면 이러한 차트를 볼 수 있다
코스피 차트를 보고 있으면
물론 최근 들어서 3000을 넘기기는 했지만
오를만 하면 반토막 나고
오를만 하면 반토막 나는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지수가 저렇게 변동성 크게 움직이는 상황이니
그 안에 포함되어있는 종목 하나 하나는 오죽할까 싶은 생각이다
반면 미국 나스닥 차트를 본다면
우리가 알만한 2000년 닷컴버블과
2008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차트가
깔끔하게 우상향 함을 알 수 있다
이러다보니 수익률 차이가
너무나도 크게 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게 나스닥만 이런가 싶을 수 있어
미국을 대표하는 지수라 할 수 있는
S&P500 차트 역시 살펴본다면
나스닥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거지
절대적으로는 꾸준하게 우상향하면서
안정적인 차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주식하는 이유가
내가 투자하는 기업을 사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당연히 수익률을 따라가야하는게 맞는건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당장 지수만 놓고 보더라도
수익률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저는 이왕 하는 주식 미국 주식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2. 정보 얻기도 힘들텐데 왜 미국 주식을 하시나요?
여기서 말하는 정보가 주식 매매를 위한 정보인지
각 기업들을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를 말하는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주식 매매를 위한 정보는 요즘 각 증권사별로
셋팅이 잘 되어있기 때문에
증권사 리포트와 같은 정보라 생각한다면,
요즘 증권사에서도 미국의 주요 종목에 관한 리포트는
많이 발간되고 있는 상황이고
블로그나 유튜브, 그리고 인베스팅 닷컴같은 곳에서
정보는 사실 넘치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시킹알파 같은 곳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올린 그 기업의 무수한 분석자료들을 볼 수 있다
(영어로 되어있으나 크롬 번역이나 파파고 돌리면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면 각 기업 IR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 수 없지 않느냐
실시간으로 나오는 뉴스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각 기업 IR에 직접 전화해서 물어볼 수 없다는건 맞다
그러나 각 기업 CEO들이 분기별 실적발표를 할 때
대부분의 주요 자료를 직접 오픈하고 있고
그 내용은 주요 기업일수록 우리나라에도 실시간으로 뉴스화 되서
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내 기업도 IR 전화는 녹록치 않음을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그리고 실시간 뉴스는 야후 파이낸스나 인베스팅 닷컴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바로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안되지도 않는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건
국내 기업이든 미국 기업이든
이슈에 따라 사고 파는게 아니라
기업의 본질을 믿고 투자하였다면
국내에 간간히 나오는 뉴스와 글로도 내용정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
3. 미국 기업은 너무 낯설고 잘 몰라요
삼성전자는 다 알고 있는데
미국 주식은 아는게 없어요라는 질문으로도 받곤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지금 들고 계신 스타벅스가 주식이에요
아이폰 쓰시는거 같은데 애플도 주식이랍니다
라고 설명해드리면 항상 많이 놀라시곤 했다
아마 주변을 둘러보면 국내 제품도 많지만
해외 제품도 꽤나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나만해도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고
지금 블로그 쓰는 브라우저도 구글의 크롬이다
하루에 1~2시간씩 유튜브는 꾸준히 쓰고 있고
틈틈히 들어가는게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이다
커피를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카페를 가면 스타벅스를 가고
집에서 쓰는 질레트 면도기와 다우니 세제가 P&G 제품이다
뭐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맥도날드는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주식이라고 해서
어디 미국 시골에 있는 작은 기업에 꼭 투자하는게 아니라면
대부분 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업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낯설어서 미국 주식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4. 미국 주식은 세금도 높다던데 괜찮으세요?
미국 주식을 하면서 내는 세금은
크게 팔아서 번 돈에 붙는 양도소득세
미국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에 붙는 배당소득세
이렇게 2개로 나뉠 수 있다
그런데 배당세는 국내 주식에서도 내기 때문에 같다고 보고
양도소득세가 항상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은 안내기 때문에 논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국내 주식도 세금 부과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일단 대주주 양도세가 있어서
2021년 연말 기준 3억 이상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대주주가 되고
그 다음년도부터는 매매분에 세금이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2023년부터 우리나라 주식을 매매해도 수익금에 20%의 세금이 붙는다
물론 국내상장 주식과 공모 주식형 펀드 수익금의 합이
5000만원 이상일 경우에 20%가 붙고
과세표준이 3억 이상일 경우에는 25%가 붙는 것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이제는 주식에서 수익을 낼 경우
세금을 낼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국내주식이 수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
좋다고 보일 수 있지만 결국은 똑같아지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공제 금액의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만 차이날 뿐이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생각을 해보면
이 양도소득세라는 것은 내가 주식을 사고 팔아서 얻은
수익에 대해 세금이 붙는 것이다
그렇기에 세금을 낸다는건 내가 지난 년도에 돈을
공제금액 이상 벌었다는 뜻이 된다
그러니 세금이 아깝다기 보다는
번 돈에 집중하면 좋을 것으로 본다
세금이 아까워서 미국 주식을 안한다는건
취득세나 양도세가 무서워서 강남 아파트 살 수 있는데 안 산다는 것과 같고
매달 내는 소득세가 무서워서 월급을 받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한다
5. 미국 주식 하시려면 잠은 언제 주무시나요?
사실 프리장과 애프터장을 제외하고는
지금 미국 주식이 밤 10시 반에 시작해서
새벽 5시에 끝나고
섬머타임이 끝나는 11월에서 3월까지는
밤 11시 반에 시작해서 새벽 6시에 끝이난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을 단타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밤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도 받으니
몸이 망가지기 아주 쉽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분들도 잠은 자야하기 때문에 주무시는데
중요한 것은 일어나면 시장이 끝나있다는 것이다
사실 국내주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내가 활동해야하는 낮에
주식이 움직이기 때문에
아무리 바빠도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다
그리고 주가 움직이는걸 계속 보고있으면
재밌기도하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가창을 보고 있을 때가 많다
그러나 미국 주식은 자고 일어나면 이미 시장 끝나서
움직이지를 않고
장도 10시반, 11시반에 시작하는데
그 시간대 정도에는 깨어있기 쉽기 때문에
내 시간을 주가 쳐다보는데 많이 쓸 필요가 없어진다
더군다가 저같은 장기투자자의 경우
시작하는 것도 잘 안보고 잘 때가 많고
아침에 일어나서 아 올랐구나, 아 내렸구나 정도의 감흥뿐이라
그렇게 잠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미국 주식은 꾸준하게 우상향 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으로
장기투자를 진행하신다면
오히려 꿀잠 잘 수 있고
활동하는 낮에 온전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
생활적인 면에서도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6. 환전은 어떻게 하시나요?
한국 주식은 원화로 사듯
미국 주식은 달러로 사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 주식을 사기 위해서는
달러로 환전하는 절차가 한번 필요하다
물론 원화거래를 할 수 있게 해놓은 증권사들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환전하는걸 추천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바로 자연스럽게 달러라는 투자처에
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지금까지의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차트이다
중간 중간에 급격하게 튀어오르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시기를 생각해본다면
IMF와 2008 금융위기 시기임을 알 수 있다
환율은 두 나라간의 상대적인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에
저 때 환율이 올랐다는건
그만큼 달러의 위치가 강해졌거나
원화의 위치가 약해졌다는 뜻이다
IMF는 당연히 우리나라의 위기였으니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저렇게 환율이 급등한 것이고
2008 금융위기는 전 세계가 다 위기였는데
그 중에서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안전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치가 강해져서 환율이 오른 것이다
이걸 미국 주식을 투자하는 우리 입장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에 위기가 온다면
우리가 미국 주식을 사려고 바꿔놓은 달러가 올라서
생각지도 못한 수익을 얻을 수 있고
2008 금융위기처럼 전세계적인 문제가 터져도
달러는 기축통화의 지위를 가지고 있으니
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환율이 추세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초월한 초강대국이 된다던가
우리나라 원화가 달러를 제치고 기축통화가 된다던가
미국이 망한다던가
뭐 이런 경우에는 환율이 폭락할 수 있다
그러나 위의 경우는 사실상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고
저게 무서워 달러를 안 바꾼다는건
정말 빈대 무서워서 초가삼간 다 태우는 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주식을 살 때 원화거래하는게
편하고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달러라는 안전 자산을 하나 더 가져간다는 마인드로
환전 후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 증권사별로 환전 수수료 우대율도 높고
은행에서 환전해서 바로 달러를 입금하는 시스템들도 있으니
가장 유리한 수수료로 진행하시면 어떨까 싶다
7. 왜 중국 주식 안하시고 미국 주식 하시나요?
사실상 해외주식으로 마음을 먹은 사람들이라면
항상 고민하는 것이 바로
미국에 투자할까 중국에 투자할까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 투자 열풍이 불었던 기억이 있다
중국 상해지수 차트를 보면 나오듯
2000년대 후반에 급등하던 시절이 있었다
중국 지수가 연일 급등했고
중국에 투자한 주식들이
모두 급등하는 아주 투자하기 좋은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의 기억으로 인해
지금도 중국에 투자하는게 더 수익률이 좋은거 아니냐는
물음이 계속해서 오고 있다
그러나 차트를 보면
급등하고 바로 급락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한번 박힌 이미지는 쉽게 떨어지지 않아
급락할 때도 뉴스가 많이 떴는데
다들 그건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았다
다시 중국 주식 이야기로 돌아와서
지수 차트만 봐도 알겠지만
사실 중국 주식은 미국 주식의 상대가 아니라
코스피의 상대일 정도로
전체적으로 그닥 많이 오른 것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수익률 하나만 놓고 봐도
중국 주식 보다는 미국 주식을 하는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인데
거기다가 중국은 공산당 중심으로 흘러가는 나라다보니
정부 정책 리스크가 미국에 비해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중국 특정 주식을 하려는게 아니라면
미국 주식을 선택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해외주식 > 해외주식 꿀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주식시장에서 커버드콜 모르면 당신만 손해다 - 3줄요약 있음 (0) | 2024.07.08 |
---|---|
우리가 주식이나 코인을 시작하기 전에 가져야 할 것 (1) | 2021.05.24 |
맨날 듣는 복리를 실제로 체감해보기 (0) | 2021.05.18 |
[정보] 파티의 끝, 하락장. 공포의 끝, 회복장 (0) | 2021.05.17 |
과연 지금이 미국 주식의 바닥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 | 2020.03.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