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9월에 저는 처음으로 도쿄의 디즈니씨를 다녀왔습니다. 디즈니와 관련된 테마파크를 이번에 처음 가보았는데요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블로그로 그 당시의 감정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오픈런을 뛰어서 그 곳에 아침 7시에 도착했고 9시 폐장 시간에 나가다보니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나눠서 써보려고 합니다. 이제 보니 그 곳에 무려 14시간을 있었네요
때는 날이 한창 더워지기 직전의 6월
친구의 한 마디에서 시작합니다. 최근에 판타지 스프링스라는 곳이 디즈니씨에 생겼는데 사람들이 줄서서 간다 그래서 나는 도쿄 디즈니씨에 갈 예정이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난 도쿄도 안가봤고 디즈니랜드도 안가봤는데 (그때는 디즈니랜드랑 디즈니씨 구분 못함) 나도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여행은 계획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디즈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 속합니다.
제가 디즈니에서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는 겨울왕국정도이고 다른건 그냥 약간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정도였어요 인어공주는 바다에 산다 라푼젤은 머리가 길다 피터팬은 후크선장이 더 유명하다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다녀온 지금의 생각으로는 가기 전에 좀 더 영화들을 찾아보고 갔다면 더 많은 것들을 즐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같이 간 친구가 꽤 많이 알고 있어서 많이 설명을 해주었고 가기 직전에 저를 위해 라푼젤도 다운 받아 와주어서 바로 직전에 라푼젤을 보았습니다. 라푼젤을 보고 나서는 그런 내용인지 진짜 몰랐어서 놀랐고 안 봤으면 판타지 스프링스에 있는 라푼젤을 다 즐기지 못했을거라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도쿄 디즈니씨로 향했습니다. 바운딩이라는 말도 이 때 처음 들었는데 코스프레보다 훨씬 가볍게 캐릭터와 비슷한 옷을 입고 준비하는게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준비를 하다보니 조금 더 일찍 일어났습니다. 저는 라푼젤의 남자주인공인 유진의 옷을 비슷하게 입고 갔습니다.
아침 6시에 나와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그 방향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디즈니에 간다는게 확연히 보일 정도로 티가 많이 나더라구요. 오히려 저는 너무 평범한거 아닌가 하는 마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평범한 것은 맞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친구의 토닥토닥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디즈니스러운 기차를 타고 드디어 디즈니씨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기차에서부터 내가 디즈니의 세상으로 가고 있구나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기차였다보니 정말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모든 디즈니 캐릭터들이 이 기차 앞에 다 타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그렇게 디즈니씨 앞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 56분!
오픈이 8시 30분인데 1시간 반 전에 벌써 이렇게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와 벌써 사람이 많다라고 했더니 친구가 이건 많은 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얼마나 더 온다는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조금만 지나니 진짜 사람이 미어터지게 많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화장실을 찾아가는데 다른 곳에 줄이 아주 긴 줄이 하나 있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는 뭐지? 무슨 이벤트를 하나? 하고 화장실도 가는 겸 살펴봤는데 그 긴 줄의 끝에는...... 여자화장실이 있더라구요...... 정말 정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이게 화장실 줄이었구나..... 남자화장실도 줄은 있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친구가 가져온 휴대용 방석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데 8시 쯤 부터 슬금슬금 앞으로 땡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드디어 입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은 설렘 반 긴장 반이었습니다. 긴장이 되었던 이유는 들어가자마자 저희는 판타지 스프링스 특히 겨울왕국의 DPA를 진행해야했기 때문입니다. 친구 핸드폰으로 저희 입장 QR을 보내놓고 저는 디즈니리조트 어플을 켜 놓은 상태에서 입장하자마자 겨울왕국 DPA를 누를 준비를 했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입장해서 바로 DPA를 누르려는 순간.....
사람이 하도 몰려서 그런지 데이터가 잘 안터지고 잘 안눌러지더라구요. 난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겨우 겨우 DPA에 입장해서 겨울왕국을 눌렀는데 카드정보를 새로 입력해야 했습니다. 일부러 이런 사태를 대비해 디즈니 입장권을 어플에서 비싸게 사면서까지 카드정보를 미리 등록했는데 그 정보가 없더라구요. 클룩에서 입장권을 사는게 어플보다 1만원 쌌어도 카드등록하느라 DPA 놓칠바에는 그냥 비싸게 주고 어플에 미리 카드 정보를 등록하자고 한건데 그 카드 정보가 없었던거죠......
거기다가 저희가 당황하고 있으니 옆에 있는 직원분이 도와주시겠다고 오시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시간이 늦었으니 DPA말고 SP로 도전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 망했구나 하고 안 뜨는 DPA창에서 뒤로 가기를 눌렀는데... 잉? 그 찰나의 순간에 DPA 자리가 보였어요...... 그래서 뭐야 하고 다시 DPA를 눌렀는데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 분은 저희를 도와주려고 하신거겠지만 괜히 뒤로가기 하고 다시 돌아오느라 시간만 더 늦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사람이 많고 데이터가 잘 터지는게 아니어서 DPA 창이 빠르게 뜨고 그러지는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찬찬히 카드 정보를 등록했습니다. 카드 등록하고 넘어가는 그 1초도 저한테는 굉~장히 길게 느껴지더라구요. 목적이 겨울왕국이었는데 이건 꼭 해야한다. 하고야 말 것이라는 마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카드 정보 입력이 끝났고 이제 결제를 하려고 하는데....... 참..... 인생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가지고 온 카드가 신한카드였는데 해외결제를 하려고 하니 QR이랑 숫자코드가 나오면서 이걸 신한카드 어플로 가서 직접 써야 결제가 완료된다고 하더라구요. 당황스러웠지만 당황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바로 신한카드 어플을 켜서 해당 숫자코드를 작성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10자리 정도 되는 숫자였는데 이때는 초인적이 힘이 나와서 그게 한번에 기억이 되더라구요. 그렇게 후다닥 쓰고 결제를 누르니 완료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때의 급박함이 제 심장에서 느껴지네요 정말 급박했고 치열했습니다!!!!! 나름의 역경과 난관이 있었지만 그걸 다 이겨내고 결국 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구요. 그 다음은 쉽게 했습니다. 라푼젤은 SP로 가장 빠른 시간에 예약을 했고 40주년의 인디아나존스와 빅밴드까지 예약을 완료하면서 정말 모든 것을 얻었다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찬찬히 즐길 시간이 되었습니다. 맨 처음 예약된 일정이 10시의 라푼젤이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주변을 둘러보면서 좀 구경해야겠다 싶었는데 바로 눈 앞에 얘네들이 있더라구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진짜 눈 바로 앞에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름은..... 친구가 말을 해줬는데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 바로 앞에서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캐릭터 이름은 생각이 안나지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을 그리팅이라고 한다는건 기억이 납니다. 뒤에 하나 하나 이야기를 하겠지만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여러 캐릭터들을 봤는데 친구 말로는 자기가 여태 왔던 날 중에 가장 많은 그리팅을 본 날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캐릭터들을 구경하다가 바로 앞에 있는 샵에 들어갔습니다. 가게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더라구요 친구는 이미 저를 버리고 구경하러 떠났고 저는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와서는 미국스러운 거리를 걸었습니다. 토이스토리 있는 곳이었는데 들어가서 뭘 하려는건 아니었고 여기가 저녁에 야경이 예쁜 곳인데 낮과 얼마나 다른지 비교할 겸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갑자기 가까이에 있던 직원한테로 뛰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뭐지 싶었는데
제가 처음 왔다는걸 이야기하니 직원분께서 처음 온 사람들에게 주는 카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이름을 물어보셨는데 일본어도 잘 모르고 생각나는 이름 포켓몬 주인공인 지우 밖에 없어서 지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직원분께서 이걸 치우라고 들으셨는지 이름을 치우라고 적었다고 하더라구요. 네... 저는 그렇게 일본 이름 치우가 되었습니다. 근데 이것도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저를 치우라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라푼젤 시간이 되서 드디어 판타지 스프링스 존으로 왔습니다. 역시나 여기가 요즘 가장 핫한 곳이다보니 사람이 정말 정말 많더라구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예약 완료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으니 들어가는건 수월하게 들어갔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라푼젤의 탑이 반겨주더라구요. 아마 친구가 라푼젤을 다운받아 오지 않았다면 저는 들어가서 이게 라푼젤의 탑인지도 몰랐을거에요 날씨가 약간 흐려진게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서 친구랑 사진도 많이 찍고 들어갔습니다. 은근 사람이 많아보이는 곳이었는데 막상 사진 찍는건 우리 밖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편하게 찍었습니다. 그러고 라푼젤 어트랙션을 타러 들어갔습니다.
SP로 예약이 되어있다보니 굉장히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줄도 거의 안 서고 탈 수 있었어요. 오히려 너무 빨리 들어가느라 그 줄 서는 곳들에 있는 디테일한 것들을 다 못보고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기다리는건 힘들지만 그런 요소 요소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좋고 그냥 쑥 들어가는건 기다리지 않다는게 좋지만 디테일한 것들을 느긋하게 볼 시간은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안 기다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런 배를 타고 한바퀴 돌면서 라푼젤을 보는 것이었는데 정말...... 정말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이건 안 타보면 모를 정도로 너무 예쁘고 화려하고 그냥 미쳤어요!!!! 이 어트랙션을 타면서 정말 친구한테 무한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작품을 안 봤으면 아마 이런 감정을 못 느꼈을거에요 그렇기 때문에 작품 안 보시는 분들은 무조건 보고 가셔야 하고 보신 분들도 또 보고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이에요!!!! 다만 짧다는게 너무 너무 아쉬운 포인트였습니다. 더 오래 감상하고 싶었어요!!!!!!!!!!!!!!!
이제 오전 11시가 끝났는데 언제 저녁 9시까지의 일들을 쓸지 약간 막막하네요 그래도 긴 호흡으로 시간을 갖고 차근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1편은 여기서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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